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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천길 노방에.....

춘**** (ip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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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처럼 일상을 벗어 던지고

화천길 바람을 안고

툭툭 삶의 군더더기 털어내니

겹겹이 산 어깨에 걸터 앉은 구름이

하얗게 미소 짓는다

 

어느절에 아홉마디 끝에 꽃 피운

구절초가 남초롬이 고개 내밀고

한줌 지나는 바람에

코스모스 제 몸 겨워 흔들거리다

수줍게 기대어온다

 

때 늦은 시장기에

참으로 간만에 들러본 추어탕집

뼈채 갈아서 걸죽한 냄새가

코 끝에 맴돌다 톡 쏘니

가을이 가슴 깊숙히 박힌다...

 

 

................

 

9월을 마무리 하면서....

 

질척거린 지루한 여름도 지나고

애쓴 만큼 계절은 우리에게 더 많은 교훈을 주니

혹여 부족했다 하더라도

새로이 힘을 얻는 날들이 되기를 바라면서...

 

언제나

멀리서 응원하는 ..모가...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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